장론에서의 뇌터 — 보존류와 에너지–운동량 텐서
장론에서의 뇌터 — 보존류와 에너지–운동량 텐서
연속 대칭이 있는 곳마다 보존류 가 따라온다 — U(1) 회전 대칭이 만든 4-전류와, 시공간 평행이동이 만든 에너지–운동량 텐서 의 첫 만남.
들어가며
해석역학 I 에서 이미 한 번 만났던 뇌터 정리(Noether’s theorem)는 “라그랑지안이 어떤 연속 변환에 대해 불변이면, 그에 대응하는 보존량이 존재한다”는 한 줄짜리 명제였다. 그때는 시간 평행이동 → 에너지, 공간 평행이동 → 운동량, 회전 → 각운동량이라는 입자계 버전을 봤다. 이 장에서는 같은 정리를 무한 자유도 — 즉 장(field) — 위에서 다시 쓴다. 결과는 단순한 “보존량”이 아니라, 시공간 위에 깔린 보존류 (mu, 4-시공간 첨자) 이다. 이 장을 끝내면 양자장론 교과서 첫 장에서 마주치는 “U(1) 대칭 → 전하 보존”, “시공간 평행이동 → 에너지–운동량 보존” 이라는 표어들이 어떤 계산에서 나오는지를 직접 손으로 도출할 수 있다. 이번 장 내내 자연단위 을 쓰고, 민코프스키 계량(metric)은 6장과 일관되게 로 잡는다.
본론 1 — 장에 대한 뇌터 — 진술과 한 줄 증명
장 (여기서 ) 에 대한 작용은 라그랑지안 밀도 의 시공간 적분이다. 미소 변환 에 대해 라그랑지안이 전체 발산 만큼 변한다고 하자 — 즉 인 어떤 가 존재하면, 이 변환은 작용을 (경계항을 빼고) 불변으로 두므로 대칭이다. 그러면 다음의 보존류가 정의된다:
장 방정식(Euler–Lagrange) 이 성립하는 해 위에서 . 대응되는 보존 전하는
이고, 이다.
한 줄 증명: 를 펴 적고, 곱셈규칙으로
오른쪽 둘째 항의 대괄호는 EL 방정식 그 자체라서 해 위에서 0. 그러면 가 되고, 이를 한쪽으로 옮기면 위의 가 보존됨이 따른다. 이 한 단계 변형이 장론에서 “대칭 → 보존류” 사다리의 전부다.
본론 2 — U(1) 예제 — 복소 스칼라장과 4-전류
복소 스칼라장 에 대해 가장 단순한 로렌츠 불변 라그랑지안은
이다 ( 은 장의 질량, 자연단위에서 차원은 길이). 이 라그랑지안은 위상 회전 , (임의의 실수 ) 에 대해 정확히 불변이다 — 과 가 모두 에 무관하기 때문이다. 이 단일 모수(parameter) 연속 대칭의 군을 U(1) 이라 부른다.
미소 변환은 극한에서 , . 라그랑지안 자체가 정확히 불변이므로 . 1절의 공식에 대입하면
이 한 줄이 양자장론에서 “전하 4-전류” 라 부르는 양의 출발점이다. 평면파 해 를 대입하면 ( 는 복소 진폭, 는 각진동수, 는 파수벡터, 분산관계 )
즉 4-전류 는 4-운동량 에 단순 비례한다. 비상대론적 슈뢰딩거 방정식의 “확률류 ” 가 상대론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4-성분으로 묶인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. 부호 주의: 은 양수일 수도 음수일 수도 있어서 “확률밀도” 로 직접 해석하지 못하고 — 결국 양자장론에서는 이것을 입자 빼기 반입자의 전하 밀도로 재해석한다.
본론 3 — 시공간 평행이동과 에너지–운동량 텐서
시공간 평행이동 도 푸앵카레-불변인 임의의 의 대칭이다. 매개변수가 네 개() 이므로 이번에는 네 개의 보존류가 동시에 떨어지고, 그 묶음은 자연스레 2차 텐서 로 모인다. 1절 공식을 사도해 적용하면
이고 해 위에서 이 네 개() 모두 성립한다. 이 텐서를 (정준) 에너지–운동량 텐서(canonical stress–energy tensor) 라 부른다.
각 성분의 물리적 해석은 다음과 같다. 은 에너지 밀도, 는 운동량 밀도(=에너지 흐름 밀도/, 자연단위에서 일치), 는 운동량 -성분이 방향으로 흐르는 비율 — 즉 응력(stress). 은 에너지 보존, 은 운동량 보존이다.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아인슈타인 방정식의 오른변에 들어가는 그 가 바로 여기서 등장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— 형식 도출은 다음 장에서 다시 만난다.
파이썬으로 확인
# U(1) 대칭의 보존류 j^0 가 평면파 위에서 2 omega |A|^2 임을,
# 수치 미분으로 확인하고 전하 Q = ∫ j^0 dx 가 시간에 무관함을 본다.
import numpy as np
A = 0.7
omega = 2.0
k = 1.6
m = 1.2 # omega^2 - k^2 = 4.0 - 2.56 = 1.44 = m^2 -> OK
x = np.linspace(-10.0, 10.0, 200)
dx = x[1] - x[0]
ts = [0.0, 0.5, 1.0]
expected = 2.0 * omega * abs(A)**2 # = 2.8
print(f"이론값 j^0 = 2 omega |A|^2 = {expected:.4f}")
Q_history = []
for t in ts:
phase = -(omega * t - k * x)
phi = A * np.exp(1j * phase) # 복소 평면파
# 시간 미분: 해석적으로 d phi / dt = -i*omega*phi.
# 수치 미분을 쓰고 싶을 때는 두 시각에서 차분을 잡는다.
dt = 1e-4
phi_p = A * np.exp(1j * (-(omega*(t+dt) - k*x)))
dphidt = (phi_p - phi) / dt
j0 = 1j * (np.conj(phi) * dphidt - phi * np.conj(dphidt))
j0 = j0.real # 허수부는 수치 0
Q = np.trapezoid(j0, x)
print(f"t={t:.1f}: mean j^0 = {j0.mean():.4f}, std = {j0.std():.2e}, Q = {Q:.4f}")
Q_history.append(Q)
print(f"Q 변동폭 = {max(Q_history) - min(Q_history):.2e} (~1e-3 이하면 보존)")
mean이 모두 근방, std가 수치 잡음 수준, 의 시간 변동이 이하라면 위의 이론식이 격자 위에서 그대로 살아남은 것이다.
다음 장으로
9장: 고전에서 양자로 에서는 이 장에서 얻은 보존류 와 에너지–운동량 텐서 가 양자화 절차에서 어떻게 연산자로 승격되고, 그 결과 보존 전하 가 입자 수 연산자로 재해석되는지를 본다. 뇌터의 정리가 고전과 양자를 잇는 가장 단단한 다리 중 하나라는 사실이 그 장에서 확실해질 것이다.